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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특별 | 물혼유명(勿婚遺命)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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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4kraphs8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6-16 10:40 조회2,0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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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손세세물여□씨상혼야(吾子孫世世勿與□氏相婚也)!!!"
 
조선 제4대 임금 세종이 즉위하던 해(1418년) 12월 25일, 죽음에 임한 어떤 분께서 자신의 자손들에게 남겼다고 전해 내려오는 물혼유명(勿婚遺命)이다. "내 자손은 대대로 □씨와는 혼인하지 말라!"는 유언이다. 그리하여 물혼유명--또는 금혼유훈(禁婚遺訓)--으로 인해 무려 600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오면서 한 집안의 후손들이 특정한 다른 어떤 집안의 후손들과 혼인하는 것을 금기(禁忌)로 삼아왔다고 한다.


물혼유명이라는 자극적 언어는 지난 60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자유분방한(때로는 무책임한) 상상력의 소재가 되어,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로부터 점점 멀어져 마침내 허구의 영역에 접어들기까지 하였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사적 진실에는 관심이 없고, 물혼유명이라는 극적(劇的) 요소에만 집착하여 마침내 허구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지경에 이른 것 같다.


내년(2018)이면 사건이 일어난지 꼭 600년이 된다. 600년이면, 한 세대를 30년으로 잡더라도 무려 20세대라는 먼 옛날의 일이다. 이제 우리는 감정과 편견을 억제하고 증거와 논리에 입각하여 600년 전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객관적으로 접근하여 실체적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을 시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대종중에서는 6월 22일(목) 오전 11시부터 대종중 종무소에서 이 문제의 실상에 접근하고자 교양강좌를 실시한다고 한다. 관심있는 종인들(특히 결혼 적령기의 젊은 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문제에 대한 허심탄회한 질의와 자유로운 토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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