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질문에 대한 개인적 답변입니다. 대종중의 공식적인 답변은 아니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항렬자는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1. 을유보(1825년 반남박씨세보) 항렬
24세: 박勝○
25세: 박○緖
26세: 박贊○
27세: 박○雋(참고: 독음을 <준>으로 하는지, <전>으로 하는지 불분명. 다만 개인적으로는
        실명에서 <전>으로 독음하는 예를 직접 경험함)
28세: 박持○
29세: 박○齡
30세: 박後○
31세 이하 생략.
 
2. 갑자보(1924년 세보) 항렬
26세까지는 을유보와 같음.
27세: 박○雨
28세: 박天○
29세: 박○春
30세: 박憲○
31세 이하 생략.
참고: 갑자보 때 27세부터 항렬자에 숫자, 즉 一, 二, 三, 四 등이 들어가는 한자를 사용하기로 하여
전면 개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7세는 雨(一이 들어감), 28세는 天(二가 들어감), .... 하는 식으로 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새로운 항렬로 개정하기 이전에 이미 태어난(즉 갑자보 이전에 태어난) 27세와 28세는 이미 이름에 각각 雋자와 持자 항렬자를 넣어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물론 그 수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미 이름이 정해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항렬자에 맞추어 개명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으므로 새로 태어나는 27세 이하 후손들은 새로운 항렬 체계를 따르되 이미 사용된 雋자 持자는 그대로 인정하게 됩니다.
 
3. 무술보(1958년 세보) 항렬
30세까지는 갑자보와 같음.
31세 이하 생략(갑자보와 다른 방식 채택).
 
4. 경신보(1980년 세보) 항렬: 이 때부터 복수 항렬자 인정. 인구는 늘어나는데 각 세대마다
       항렬자를 하나로 지정하다보니 동명이인이 수십인, 때로는 수백인이 되어 혼동이 일어나므로
       기존의 갑자보 항렬자에 각 세대별로 한자씩 추가하여 복수의 항렬 체계를 만듦.
27세: 雨, 夏
28세: 天, 仁
29세: 春, 承
30세: 憲, 寧
31세 이하 생략(무술보 방식을 폐기하고 갑자보 방식으로 환원하되 복수 항렬자 허용).
 
5. 임진보(2012년 세보) 항렬: 경신보와 같음.
 
위의 항렬 변천사에서 볼 수 있듯이, 27세 雋자와 28세 持자는 일종의 예외(?) 같은 존재가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1924년(갑자보) 이전에 태어난 27세, 28세는 각각 雋자와 持자를 썼으나 갑자보 이후에 태어난 27세, 28세는 경신보 항렬자를 따르는 것이 원칙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임진보(2012년)에 와서 을유보(1925년)에 정했던 雋(27세)자와 持(28세)자도 그대로 허용하는 것처럼 세보에 표기하고 있으니 28세의 경우 持자를 사용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전체적인 흐름을 따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곧 태어날 새생명의 건강과 만복을 기원하며.
 
승혁 삼가.

=====================================
■ [박재우] 반남박씨 항렬표 관련 질문 (2016-09-10 23:22)
안녕하십니까! 반남박씨27세손 박재우 라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