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초, 최연소로...美 심장학회 최고 과학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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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3.30 03:04
서울아산병원 박덕우 교수
심장분야 최고 권위 학회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인정 "한국 의료 발전 덕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40) 교수가 지난 2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에서 '올해의 최고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미 심장학회는 심장분야 전 세계 최고 권위 학회로, 심장내과 전문의와 의학자 등 4만여명이 참석한다. 이 상은 매년 단 1명의 의학자에게만 수여된다. 박 교수는 아시아인 최초 수상자이자, 최연소 기록이다.
이 학회에 참석한 의사들의 얘기에 '최고 젊은 과학자상'의 의미를 알 수 있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수상식이 열리기 전날인 지난 26일, 행사 진행자가 박 교수를 찾아왔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서 온 기자들과 방송팀은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박 교수는 지난 2월부터 미국 듀크대 의대에 1년 단기 연수 중인 상태에서 이번 학회에 참석했다. 박 교수가 "한국 기자들은 없다"고 답하자 그는 "unbelievable!(믿기지 않네)"이라고 말하면서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상인데…"하며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역대 수상자들은 죄다 심장학 교과서에 나오는 석학들이다. 하버드대 의대에서 심장병 연구 그룹(TIMI)을 이끄는 마크 새바스틴 교수도 역대 수상자다. 이 그룹에서 나오는 심장약 연구는 각국의 심장내과 의사들이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따른다. 여러 나라의 심장학회 회장과 원로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된 시상식에서 박 교수는 "평생 한 번 받을까 말까 한 상"이라는 말을 귀가 아프게 듣고 다녔다고 전했다. 그는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가문의 영광"이라며 "한국 의료의 발전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의 수상은 지난 5년간 이뤄진 학술 업적을 평가한 결과다. 그는 미국 의사들이 성경처럼 여기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과 미 심장학회 공식 학회지 서큐레이션(Circulation· 순환)지(紙)에 수차례 논문을 실었다. 심장전문의가 한 번 논문을 내기도 어려운 국제학술지다. 심장학계가 주목한 그의 논문은 '협심증 환자 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사용 기간'에 관한 연구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을 경우 스텐트(금속 그물망)을 삽입해 넓히는데, 이후 재발을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를 쓴다. 항혈소판제는 피가 굳지 않게 해 스텐트가 들어간 관상동맥 부분이 피딱지로 다시 막히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약을 먹으면 피가 굳지 않아 출혈이나 외상이 있을 때 지혈(止血)이 되지 않아 환자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효과는 최대로 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적절한 복용 기간을 찾는 게 심장학계의 숙제였다. 박 교수가 2300여 명의 관상동맥 협착증 스텐트 환자를 대상으로 3년간 연구한 결과, 1년 복용이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국제학계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박 교수는 1997년 경희대 의대를 졸업하고 이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내과를 전공했다. 그는 국내에서 주어지는 2009년 '유한의학상'과 2010년 분쉬의학상 '젊은 의학자상'을 잇따라 수상하기도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심근경색 15만명’ 빅데이터 논문 국제저널에 게재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같은 급성심근경색 환자라도 다른 심장혈관에까지 동맥경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심근경색 발생 후 30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41·사진)와 미국 듀크대 의대 임상연구소 마네시 파텔 교수팀이 전 세계 급성심근경색 환자 15만명의 진료 데이터(빅데이터)를 분석한 논문이 세계 3대 임상저널로 꼽히는 자마(JAMA) 11월호에 게재됐다. 빅데이터는 지난 20년간 수행된 8개의 대규모 국제 임상연구를 통해 얻은 7만명과 최근 10년 동안 한국과 듀크대에서 각각 모은 4만명을 합친 것이다. 논문은 박 교수가 제1저자로 집필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극심한 흉통과 사망을 초래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심근경색이 생긴 심장혈관 외에 다른 심장혈관에도 동맥경화로 인한 심한 협착이 동반됐다. 원인이 된 혈관 외에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가 있으면 급성심근경색 발생 후 30일 이내 조기 사망률이 4.3%에 이르렀지만 다른 혈관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조기 사망률이 1.7%에 그쳤다.
박 교수는 “이 연구가 향후 여러 혈관에 동시다발적으로 병이 있는 심근경색 치료 예후를 예측하고 조기에 약물이나 스텐트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2년 세계 최연소로 미국심장학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젊은 최고 과학자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약물 코팅 스텐트’에 대한 논문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했다.
박덕우 프로필
1973년 5월 14일 경북 상주군 공성면 산현리(옥산)출생
1998년 경희대 의과대학 대표추천
2007년 의학박사(울산대 등록 25호)
2010년 서울 아산병원 교수 임명
2010년 세계 분쉬 의학상 수상
2012년 미 듀크대 의대유학
2013년 세계 최고 젊은과학자상(미국심장학회)
2014년 제 7회 아산의학상 수상
2014년 빅데이터 연구논문 세계 임상저널 자마(JA MA) 11호에 계재
세양공 후 사과공파
임진보 10권 1658쪽
조(祖) 환서(煥緖)
부(父) 찬성(贊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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