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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부녀들 50만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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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박승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1-29 18:39 조회2,832회 댓글0건

본문

다음 "....." 부분은 며칠 전 어떤 종인님과의 통화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저께 종중의 모(某) 원로와 통화하는 중에 그 분께서 하신 말씀인데, 종보 제37호(2014년 11월) 37쪽의 신간소개, 즉 『화냥년이 된 성녀(聖女)』를 소개하는 글 속에 나오는 "청은 조선 부녀들을 50만여 명이나 잡아가서 다시 가족에게 되팔아 먹는다"라는 표현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시면서 <과연 부녀 50만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큰 숫자인지 알기나 한 것인지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통화가 끝난 후 그 원로의 판단이 참으로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책에 기록된 것이거나, 옛날 사람들이 한문으로 기록한 것이면, 무조건 진실로 믿어버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원로께서는 비록 책 속에 나오는 말이라 하더라도 그냥 믿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도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진실 여부를 판단하신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번 쯤은 의문을 제기해 볼 만한 이야기입니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가 정말 조선의 부녀자 50만여 명을 포로로 끌고 갔을까요?

 

병자년(1636) 12월 9일 청나라 군대는 압록강을 건너 이튿날부터 조선을 대대적으로 침략하기 시작했습니다. 14일에 조선의 임금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들어가고 일부 왕실 가족들은 강화도로 피난갔습니다. 그러나 해가 바뀌어(정축년: 1637) 곧 강화도가 청군에 의해 함락되자 견디다 못한 인조는 1월 30일 드디어 남한산성에서 나와 삼전도에서 청태종(홍타이지) 앞에서 삼배구고두(세 번 절하고 아홉번 머리를 조아림)의 예로 항복하는, 이 땅의 역사상 가장 치욕적이고도 분통 터지는 일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인조실록, 민족문화대백과, 브리태니카백과 등 참조).

 

청군은 돌아가면서 수많은 조선인 포로를 끌고 갔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끌려간 포로의 수가 50만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60만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50만여 명의 부녀자가 끌려갔다는 소리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부녀자 50만여 명이라 .......!!!??? 글쎄요,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과장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과연 "부녀 50만여 명"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요?

 

부탁말씀:

혹시 "부녀 50만여 명"의 출처(원전)를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누구의 무슨 자료? 몇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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