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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필자와 박찬오의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브레이크뉴스-20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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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박관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6-08 10:58 조회3,5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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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와 박찬오의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박관우 칼럼니스트


박찬오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뜻밖에 카자흐스탄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그는 필자의 삶에 있어서 정신적인 지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브레이크뉴스 독자들에게 20년에 걸친 그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인 1993년 만주에서 군자금 모집을 하다가 행방불명된 박의서의 행적을 조사하는 중에 당시 정부기록보존소에서 그의 판결문을 찾으면서 그 오랜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는 1923년 강원도 철원군 묘장면 대마리에서 출생하였으며, 1940년 경기공립중학교 5학년 재학 중에 비밀결사조직에서 활동하다가 체포되어 경기도 경찰부, 서대문 형무소, 원산형무소를 거쳐 해방을 맞이하면서 출감하였다.
 
아울러 그의 판결문을 발견한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서 독립운동가 발굴활동을 하게 되었으며, 그동안 총 6명의 독립유공자 신청서를 보훈처에 제출하여 그중에 2명이 지난 2008년 3.1절에 독립유공자로 추서되었는데, 그 2명은 그의 동창생으로서 함께 항일운동을 한 조직원들이었다.
 
한편 해방이후 그의 행적과 관련하여 오래전에 집안의 친척을 통하여 그가 스베르들롭스크 공과대학으로 유학갔다는 증언을 들은 것이 최초의 흔적이었다
 
그러한 증언을 들은 이후 오랜 세월동안 그의 행적을 다각도로 추적한 결과 그가 유학한 공과대학이 스베르들롭스크 광산대학이라는 사실을 2013년에 최종적으로 확인하였는데 이는 그의 판결문을 발견한지 20년만에 이루어진 구체적인 결실이었다.
 
필자는 2012년 5월에 발견한 그의 논문을 근거로 물리학을 전공하였으며, 그 공과대학을 우랄공대로 예상하였는데, 교민 사업가에게 의뢰한 결과 우랄공대가 아닌 광산대학으로 판명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필자의 관심지역은 러시아였지 카자흐스탄은 아니었다. 이런 시점에서 그가 지구물리학을 전공한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동안 물리학을 전공하였을 것으로 추정하였으니 이런 것을 미루어 볼 때 추정과 사실이 얼마나 차이가 큰 것인지 확실히 깨닫게 된 기회가 되었다.
 
여기서 그의 전공만을 확인한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가시적 성과가 있었으니 그것은 그의 대학졸업 논문이었다.
 
그동안 그의 유일한 논문은 1963년 북한 과학원 산하 "물리수학연구소" 에서 간행한 학술잡지 "수학과 물리" 제3호에 도영찬과 공동으로 게재된 논문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추가로 졸업논문 제목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제목이 “제티가린스키 지역의 니켈 광산 탐사에 관한 사문석지대 챠트를 위한 지구물리학적 프로젝트”였는데 이런 분야로는 문외한이나 제목만 읽어도 스케일이 거창한 논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논문제목 중에서 특히 깊은 인상을 받은 부분이 "제티가린스키" 지역이었다.

그래서 "제티가린스키"가 어디인지 궁금하여서 인터넷 검색을 하는 중에 발견한 카자흐스탄 관련자료 중에서 대부분의 도시가 "스키"로 끝나는 부분이많아서 혹시 이 지역이 카자흐스탄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좀더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싶어서 교민 사업가에게 문의하니 카자흐스탄 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이로써 "제티가린스키"가 러시아가 아닌 카자흐스탄에 있는 지역이라는 기본정보는 확인되었다.
 
이러한 기초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인터넷 검색을 비롯하여 도서관 및 관련기관에 “제티가린스키”에 대하여 문의를 하였으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한 가운데서 주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협조로 "제티가린스키"가 카자흐스탄에 있는 도시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제티가린스키"가 지난 1997년 “지티카린스키”로 변경되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현재 코스타나이주에 있는 도시라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조사하는 과정에서 근본적으로 카자흐스탄이라는 국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이런 것을 보면 그의 존재가 필자에게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필자는 러시아에서 공부하던 박찬오가 어떻게 카자흐스탄 지역에 있는 니켈 광산을 연구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더 나아가서 그가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티카린스키"를 여러번 방문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논문제목에 "제티가린스키"가 등장하면서 이렇게 카자흐스탄에 대하여 깊은 흥미를 느끼게 되었으며, 특히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문화가 같은 뿌리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주목한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박찬오와의 오랜 인연을 귀하게 여기며, 앞으로도 혼과 정성을 다하여 그의 존재를 이 세상에 널리 알릴 것이다. pgu77@hanmail.net

*필자/박관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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