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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개혁을 바란다(종보)-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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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박창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5-28 10:12 조회4,9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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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개혁을 바란다(종보)-13

 

종보(宗報) 종중[宗中]에서 보도[報道]하는 매체, 즉 종중의 신문이라 할 것입니다. 종보의 조건은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시대정신에 맞고 많은 종인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종보는 어떤가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종보의 특성상 홍보사항이 주를 이룸은 당연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전문적인 글이 갖는 의미일 것입니다. 전문적인 글은 모든 종인들이 공감하지는 못할지라도 일부에서라도 공감을 얻으려면 위에서 언급한 종보의 기본 요건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글이 필자의 일방적인 자기주장을 하는 경우에는 반대자의 주장도 함께 게재하는 것이 형평의 원칙에도 맞고 또한 독자의 객관적인 판단도 도와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대종중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는 글도 그렇게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종보는 인쇄되어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매체로서 즉시 반론을 제기할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대종중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은 답변이나 댓 글로 즉시 반론을 제기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종보보다는 대종중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건전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 총화를 이룩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종보의 글은 대내외적으로 종중의 기록 유산의 일부로 영원히 남게 되는 것이므로 철저한 연구를 통해 깊이 있는 내용을 담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종보의 내용과 관련하여 문제가 될 수도 있는 한가지 예를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 가지 예에 불과한 것이며 어떤 개인적인 감정에 기인하는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 둡니다). 종보34호 27-28면의 <족보, 언젠가는 유네스코기록 문화재로 등재될 것으로 믿는다> 라는 글을 예로 들어 봅시다. 본래 제8차 세보(임진보)는 <한글이냐 한자냐, 가로쓰기냐 세로쓰기냐>라는 논란 끝에 대종중에서 공식적으로 한글 가로쓰기(橫書)로 확정되었던 것인데, 세보 편찬 작업에 착수한지 몇 년 뒤에 세보편찬위원회에서 느닷없이 세로족보 만장일치 가결되었다고 종원들에게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윗글의 필자는 가로쓰기 족보를 주장한 사람들의 잘못으로 "시간낭비, 예산낭비"가 초래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즉 모든 것을 가로쓰기 주장자의 잘못으로 인식하시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임진보는 세로로 편집되었으므로 전통적인 족보이며 전통 수호에 맞아서 아주 훌륭한 족보라는 인식을 갖고 계시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세로로 쓰면 모두가 훌륭한 것일까요? 족보는 족보의 기본 형식에 맞고 내용이 사실이어야 훌륭한 것입니다. 오히려 임진보는 전통적인 우리 세보의 기본 형식을 무시하였고 그 내용은 점점더 진실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더구나 <동양은 정신문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심오한 문화요, 서양은 물질문화로 [얄팍한 알파벳문화]>라는 서양문화를 비하하는 듯한 표현은 참으로 편향된 시각으로 보입니다. 족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통적인 족보의 장점을 홍보하고 자랑하고자 하는 의도는 십분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아무런 근거나 증거도 없이 남의 문화를 폄하 또는 비하하는 듯인 표현이 들어간 글을 우리 종보에 게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이 글을 예로 들다 보니 다소 어색하게 되었습니다만 저는 진서(珍緖)씨라는 분이 누구인지도 모르므로 어떤 사적인 감정도 있을 리가 없으나 저의 이런 지적 때문에 혹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양해를 바랍니다.

 

아무튼 보다 확실한 근거나 증거에 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을 종보에 올리려면 그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글을 함께 올리거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렵다면 이미 홈페이지 게시판에 등재된 유사한 글들, 예컨대  세보편집 가로쓰기인가 세로 쓰기인가? 또는 한글 전자족보가 미래형이다 와 같은 글을 참고하도록 종보에 알리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그렇게 함으로써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종중 관계자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찌 보면 해답은 매우 간단할 수도 있습니다. 즉 종보 편집을 맡은 편집위원들이 객관적이고 불편 부당하게 일을 처리하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종보의 진정한 개혁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니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일 것입니다.

 

                    2013.5.28     
      http://cafe.daum.net/bannampark
              pcs13191@daum.net

                  카페지기 박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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