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에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1번 또는 4번이 모범답일 것 같은데, 현재 대종중 게시판에 올라 있는 임진 세보(교정쇄)는 내용과 형식(체제) 양면에서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미 여러분들께서 지적하셨듯이 내용에도 심각한 문제가 드러날 뿐만 아니라, 체제(형식)에 있어서도 일관성이 결여되는 등 기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오자, 탈자만 교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이유 때문에 도저히 4번 형식을 제대로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1번 형식(전통적 체제/형식)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부윤공 종중 파보는 아직 열람하지 못했습니다만, 판관공 종중 파보를 보니 9세 이상의 직계 선조("공동선조")에 한해 원문(한문)과 번역문을 병기하고 방계 선조들과 10세 이하는 모두 경신보와 같은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한문으로 편찬되어 있습니다. 물론 1세-9세의 경우, 방주가 지나치게 길어져 세로세보(종보) 형식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고, 교정이 철저하지 못해 이곳저곳에 오ㆍ탈자가 더러 발견되며, 파계도(계보도) 작성상의 치밀성 부족으로 지면의 낭비가 좀 있기는 하나,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깔끔하고 나름대로 품격 있는 보책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내용에 관한 것은 아직 세밀하게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대종중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동보는 게시판에 게시되어 있는 내용과 형식으로는 도저히 출간할 수 없는 족보인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경비와 노력, 그리고 시간이 투여되었다 하더라도 반남박씨 전체의 공식 세보인 대동보를 그런 모습으로 출간할 수는 없다고 판단되므로 출간을 무리하게 서두르지 말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철저한 연구와 세밀한 확인 작업을 거친 후 간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동세보는 반남박씨 전체의 "공식 세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