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고 훌륭한 글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정성껏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한번 돌아 보았지요. 그 결과, 저는 다른 항목들은 대체로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은데 6항 화(和)가 잘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스스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6.화(和)
남의 글에
논리적 하자가 있거나
독단적이거나 치졸함이 보이더라도
절대로 반론이나 비평을 가하지 않고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라고 reply하는 인내심을 일컬어
이것을 '화(和)'라 한다.

제가 40년 가까이 교직생활을 해온 훈장이라서 그런지 국어 사용에 대해 늘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된 답니다. 글 속에 "논리적 하자가 있거나 독단적이거나 치졸함이 보이"는 경우는 그냥 그냥 참고 넘어갑니다만 맞춤법이 올바르지 못하거나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을 보게 되면 저도 모르게 '화'가 난답니다. 특히 학생들이 자료 검색을 위해 접속하는 웹사이트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한자/한문을 잘못쓰거나 영어 철자/문법이 틀리거나 하면 '무식하다'고 욕을 합니다. 나아가서 그런 실수(?)를 저지른 당사자는 그 실수를 '부끄러워'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면서도 제나라 말인 국어를 잘못쓰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예의"를 못 지키고 무례를 범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물론 저도 100%의 정확도를 가지고 국어를 사용하지 못합니다만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예절을 지키려면, 앞으로는 그냥 참고 넘어가야 되겠지요?

좋은 글에 대해 한번 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