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 박세당에 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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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석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1-07-20 23:01 조회3,487회 댓글0건본문
諱 朴世堂의 불성
박세당은 불성(佛性)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고 참된 인성(人性)이라고한다. 그래서 불도(佛道)를수행하면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결코 해롭지 않다고 말한다.
시문
幻泡浮生促--아지랑이 거품같이 덧없는 삶은 빠르기만
畢世念相守--온 세상 사람들 지키려고만 하네
誰云寂空體--누가 고요한 공의 본체를 말하는가
常道不可有--영원한 도는 있을 수 없는데
佛猶同人性--부처도 또한 인성(人性)과 같구나
恩豈爲身垢--그 은혜가 정해진 것. 속이기 어려운데
如來試往叩--부처가 적당히 공부 했을까
또한 그는 천성(天性) 혹은 진성(眞性)은 불성(佛性)과 같은 개념으로 보고 번뇌망상(煩惱妄想)은 천성에 위배된다고 이해한다.
그리고 번뇌를 벗어나 자유로운 경지가 되면 부처의 몸을 얻는다고 했으니 다름아닌 불성을 얻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셈이다.
纏縛違天性--번뇌는 천성에 위배 되고
消遙得佛身--소요는 부처의 몸을 얻으니
그는 성림사에 머무는 스님에게 보낸 시에서도 당초의 진성이 시끄러운 환경이 사라지고 고요한 환경이 막히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인간에 내재한 불성을 천성(天性)으로 파악하고 있다.
三十年前來掛錫--30년전와서 머물더니
前錄多在此山中--전생 인연 이 산중에 많구려
去留初不迷眞性--가고머문 당초엔 참된 성품 미혹되지 않았으니
喧寂會何礙道風--시끄럽고 고요함이 합처진들 어찌 도풍(道風)이
막히리
空界自將塵界異--불교의 세계는 스스로 속세와 다르니
雙林應如石林同--사라쌍수의 숲이 응당 성림암과 같다
早花晩葉隋時好--이른봄의 꽃과 늣가을 낙엽이 계절따라 좋구나
淸賞能招谷口翁--아름다운 감상에 이 늙은이를 초대할 수 있으리
그는 불성을 거창한 깨다름으로 보지 않고 인간의 천성으로 보며 때로는 스님의 성품을 불성이라고도 한다 다정다감한 성격의 스님에게 보낸 시 중 한 불성 가운데 웃음과 성냄의 감정이 묘하게 섞였다는 다소 장난스런 글을 남긴 것에서도 그러한 이해를 엿볼 수 있다
禪師多笑復多嗔--선사께서 웃음 많고 성냄도 많네
嗔似秋容笑似春--성낼 때는 가을 같고 웃을 땐 봄날
一佛性中嗔笑相--한 불성 가운데 성냄과 웃는 모습 있으니
畵工巧妙合傳神--화공의 기교가 신령스런 전함에 부합하구나
그에게는 불성이 엄청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인간의본성이다.
그러므로 성내고 웃는 청진한 모습 그 지체를 불성으로 본것이고 그런 감정의 어울림도 또한 불성을 떠난 것이다.
※박세당 이희재 지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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