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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두 (流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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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우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0-07-26 10:37 조회3,962회 댓글0건

본문

유두(流頭)

금년의 유두(流頭)는 양력 7월 26일이고 음력은 6월 15일이다

유두(流頭)는 24절후가 아니고 속절(俗節)이다

유두는 6월을 대표하는 명절이다 농경국가에서 보름달은 농사의 풍요와 관련하여 중요시 하였는데 우리나라에는 정월보름, 6월유두, 7월백중, 8월추석, 의 보름명절이 있다

그른데 오늘날에는 추석 명절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은 옛날 전통사회에서는 다른 보름 명절도 각별한 절일(節日) 이었다

“유두(流頭)의 어원(語源)”[東流水頭沐浴] 의 약자로서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으면 부정(不淨)이 가신다는 뜻이다” 동류수(東流水)에 머리를 감는 까닭은 동방(東方)이 청(靑)으로 양기가 왕성한 방향이기 때문이다 물로 몸과 마음을 통해 정화(淨化)하는 날이 유두날” 이다

“流頭의 由來”는 옛날 신라 때부터 있어온 명절이다, 고려 明宗때 학자 金克己의 문집에는 “경주 풍속에 6월 보름에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아 불길한 것을 씻어 버린다”하였고 고려사에도 流頭宴,流頭薦新祭,등의 기록으로 보아 오래된 우리나라 풍속이다

또 조선시대 정동유(鄭東愈)는 [주영편(晝永編)]에서 우리나라 명절 중에 오직 유두만이 고유의 풍속이고 그 밖의 것은 다 중국에서 절일(節日)이라고 일컫는 날 이라고 했다,

 

1, 이칭(異稱) 과 속담(俗談)

1); 유두의 이칭= 소두(梳頭), 수두(水頭),(수두는 곧 물마리,머리의 옛말,)

2); 六月의 이칭= 12간지를 기준으로 6월은 여덟 번째 달로서 미월(未月),계하(季夏), 복월(伏月),혹염(酷炎),만하(晩夏),상하(常夏),재양(災陽),유월(流月),형월(螢月), 임종(林鐘),조월(朝月),또는, 미끈유월, 6월은 썩은달, 액(厄)달,구월(具月),구토월(具土月),둔월(遯月),복염(伏炎),비열(比熱),비염(比炎),서월(暑月),성염(盛炎),염열(炎熱),염증(炎蒸),요염(燎炎),유열(庾熱),유염(庾炎),장하(長夏),증염(蒸炎),차월(且月),치염(熾炎),홍염(烘炎), 등이 있다,

3); 속담= 유두에 소타지 말고 팔월에 타라,

 

2, 옛날기록 과 시문(時文)

1); [芝峯類說]『時令部,節序條』

[원문]= 六月 十五日을 세상에서 “유두(流頭)”라고 한다

고증하여 보니 〈輿地勝覽〉에 말하기를 「신라의 옛 풍속에 이날에는 동 쪽으로 흐르는 물에 목욕하고 이어 계음(禊飮) 하였는데 그것을 유두연 (流頭宴)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그러니 유두는 그 유래가 오랜 것이다

다만 수단병(水團餠)을 먹는 것은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 알지 못하겠다

아마 옛날 괴엽냉도(槐葉冷淘)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한다,

註《槐葉冷淘》= 괴회나무의 잎을 따서 즙을 내어 보리 가루를 섞어 만든 떡, 즉 괴엽병(槐葉餠)이다,,


2); [新羅]『三國史記』卷8 新羅本紀8,聖德王14年,

[원문]= 六月 王召河 西州龍鳴嶽居士理曉 祈雨於林泉寺池上 則雨浹旬,

[해설]= 6월에 큰가뭄이 있어 왕이하서주(지금의강릉)용명악 거사 이효를 불러 임천 사 연못위에서 비를 빌게 하였더니 열흘 동안이나 비가 내렸다

3); [新羅]『三國史記 』卷8 新羅本紀8,聖德王15年,

[원문]= 夏6月 早 又召居士理曉祈禱 則雨 赦罪人,

[해설]= 여름 6월에 가뭄이 있어 또 이효거사를 불러 기도를 하게 하였더니 곧 비가 내렸다,죄인을 사면하였다,

4); [高句麗] 『三國史記』卷19 高句麗 本紀7,平原王 5年,

[원문]= 夏 大早 王減常膳 祈禱山川,

[해설]= 여름에 큰 가뭄이 있어 왕이 상선(常膳)을 줄이고 산천에 기도 하였다,

5); [高麗] 『高麗史』卷25 世家25,元宗 元年 6月 庚戌日,

[원문]= 遣金寶鼎如束里大屯所 禊飮,

[해설]= 6월 경술일 에 김보정을 속리대 의 군대주둔지에 보내 계음하게 하였다,

6); [시문(時文)] 『遁村雜詠』六月十五日 呈圃隱,

[원문]= 六月十五日 呈圃隱

鵠峰高出雨新晴 便覺斯進古有名 誰向東流濡首飮 老夫獨坐短歌行,

[해설]= 곡봉은 높이 솟아 비오다 개이니,문득 이날이 예로부터 명절임을 알았네,

어느 누가 동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감고 술 마실지,

늙은이는 홀로 않아서 단가행(短歌行,위나라조조가 지은곡명)을 읆조리네

7); [시문] 『牧隱先生文集』卷18 流頭日三詠

[원문]= 流頭日 三詠

上黨烹煎味更眞 雪爲膚理雜甘辛 團團秪恐粘牙齒 細嚼淸寒自遍身,

[해설]= 상당(청주)에서 요리하여 맛이 더욱 좋은데,

하얀표피에달고 매운맛이 섞여 있네,

어금니에 붙을까 둥글둥글하게 만들었고 ,

꼭꼭 씹어 먹으니 시원한 맛이 저절로 온몸에 퍼지네,

8); [황성신문] 『1906, 8, 4,』

[원문]= 今日은 流頭名節이라 景孝殿에 別茶禮를 依例 하난데 皇上陛下께옵셔와 皇太子殿下께옵셔 親臨하시고 勅任官以上이 入參하얏더라,

『황성신문』1906,8,4,

[해설]= 이 기사는 유두절을 맞아 경호전에 별다례를 치르는 것에 대한 것이다,

 

4, 풍속 과 놀이,음식,

1);유두 물맞이 하기,

2);유두연,= 유두잔치,계음,

3);유두천신(流頭薦新),=농신제,용신제,사당천신,

4);음식,= 수단,연병,유두면,건단,밀국수,밀전병,분단,상화병,등

 

5, 농가 월령가

유월(六月) 장,

유월은 季夏이니 小暑大暑 절기라네

큰비도 때로오고 더위도 극심하다

초목이 무성하니 파리모기 모여들고

평지에 물이괴니 악머구리 소리난다

봄보리 밀귀리를 차례로 베어내고

늦은콩 조기장을 베기전 대우들여

지력을 쉬지말고 극진히 다스리소

젊은이 하는일이 김메기 뿐이로다

논밭을 갈마들여 3,4,차 돌려맬제

그중에 면화밭은 인공이 더드는법

틈틈이 나물밭도 북돋아 매가꾸고

집터울밑 돌아가며 잡풀을 없게하오

날세면 호미들고 긴긴해 쉴새없이

땀흘려 흙이젖고 숨막혀 기진할 듯

때마침 점심밥이 반갑고 신기하다

정자나무 그늘밑에 앉는자리 정한뒤에

점심그릇 열어놓고 보리단술 먼저먹세

반찬이야 있고없고 주린창자 메운후에

청풍에마시고배부르니 잠시동안 낙이로세

농부야 근심마라 수고하는 값이있네

오조이삭 청태콩이 어느사이 익었구나

이로보아 짐작하면 양식걱정 오랠쏘냐

해진뒤 돌아올제 노래 끝에웃음이라

자욱한 저녁향기 산촌에 잠겨있고

월색은 몽롱하여 밭길에 비추었네

늙은이 하는일도 바이야 없다하랴

이슬아침 외따기와 뙤약볕에 보리널기

그늘곁에 누역치기 창문앞에 노꼬기라

하다가 고달프면 목침베고 허리쉬움

北窓風에 잠이드니 羲皇氏적 백성이라

잠깨어 바라보니 급한비 지나가고

먼나무에 쓰르라미 석양을 제촉한다

노파의 하는일은 여러 가지못하여도

묵은솜 틀고앉아 알뜰히 피워내니

장마속의 소일이요 낮잠자기 잊었구나

三伏은 俗節이요 流頭는 佳日이라

원두밭에 참외따고 밀갈아 국수하여

家廟에 薦新하고 한때음식 즐겨보세

부녀는 헤프게 하지마라

밀기울 한데모아 누룩을 디디어라

流頭麴을 혀느니라 호박나물 가지김치

풋고추 양념하고 옥수수 새맛으로

일없는이 먹어보소 장독을 살펴보아

제맛을 잃게마오 맑은장 따로모아

익는족족 떠내어라 비오면 덮기신칙

독전을 깨끗이하소 남북촌이 협력하여

삼구덩이 하여보세 삼대를 베어묶어

익게쩌 벗기어라 고운삼 길삼하고

굵은삼 바드리소 농가에 요긴하기

곡식과 같이치네 山田메밀 먼저갈고

浦田은 나중가소,

(丁學游 作,다산 정약용선생의 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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