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의 기본적인 가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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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의 기본적인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요?
꽃집 종사자들의 말에 의하면, 그 것도 한 가지 품목인 카네이션으로 일년 중 가장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날 중 하나가 어버이날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되면 숙명적으로 모셔야 할 직계부모는 네 분으로 정해집니다. 남자는 친부모 내외분과 장인, 장모님, 여자는 시부모 내외분과 친정부모 내외분이 바로 모셔야 할 네 분의 부모가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과연 네 분의 부모님에게 어떻게 효도를 하고 소통하고 있는지 조용히 가슴에 손을 올려 놓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되 새겨 봐야 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금년 어버이날에는 고르지 못한 일조량 때문에 카네이션 꽃 값이 예년에 비해 몇 배가 더 비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식들의 깊은 정성으로 준비한 카네이션 화분을 받은 부모님이나, 카네이션 꽃을 가슴에 단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효도는 물질에 바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실체인 따뜻한 예의와 마음에 그 근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생명 줄로부터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지에 관계 없이 이 세상을 맞이 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무한한 책임을 느껴 우리를 온 정성과 사랑으로 키웠습니다. 삭풍이 불고 눈비가 몰아 칠 때도 우리 부모님들은 스스로 눈비를 피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큰 우산으로 보호해 주셨으며 온갖 궂은 일 마다 않고 오직 자식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하셨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들은 오늘도 자식들의 품위 있는 삶과 보편적 가치를 위해 조용한 방에서 불을 끄고 두 손 모아 정결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식정보화 시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성실하게 삶의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동분서주하는 자식들을 보면 참으로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운 반면 마음이 저미기도 합니다. 자식들의 지식과 학문은 우리 부모님들 보다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식과 학문을 습득할 수 있도록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을 위해 기꺼이 험준한 산을 넘고 위험한 물을 건넜습니다.
현대사회의 부모님들은 겉으로는 풍족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흘러간 세월이 아쉬워 무척 외로움을 느끼면서 살아 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자식들은 자주가 아니면 가끔씩 부모님을 찾아 뵙고 손과 팔다리를 만져 드리면서 부모님의 삶이 진하게 묻어 나는 소중한 추억을 오순도순하게 이야기 해 드리는 것이 진정한 효도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물질적인 효도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매일 묻혀 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보다 더 진정한 효도는 부모님과 항상 예의와 존경으로 자주 안부를 묻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우리 부모님의 모습은 세월이 흐른 후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요? 우리 부모님들은 원래부터 연로하신 부모님으로 태어나신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 부모님들도 우리와 똑 같이 젊은 육체와 건강한 정신으로 태어나 자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다 보니 어느새 세월이 흘러 그만 연로한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 연로하셨다고 우리 부모가 아닐 수는 더 더욱 없지 않을까요?
지식정보화시대에 묻혀 살고 있는 우리 자식들은 무척 바쁜 생활에 좌고우면(左顧右眄)할 시간이 없지요. 하지만 지켜야 할 자식들의 도리는 물질을 앞세우기 전에 안부를 자주 묻고 시간이 되는 한 자주 찾아 뵙는 것이 진정한 효도의 가치가 아닌가 생각하며, 내년 어버이날에는 꽃 값도 보편화 되어 대한민국의 모든 자식들이 가슴으로 우러나온 마음의 정성과 함께 카네이션 꽃도 한 아름 듬뿍 존경하는 부모님들에게 드리는 즐거운 어버이날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2010년 05월 08일
숙천공 16대 손
박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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