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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에서 발행하는 " 독립정신 " 2009년 7,8월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페이지 정보

no_profile 박관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7-19 17:25 조회3,370회 댓글0건

본문


> 필자가 김종설 박사를 알게 된 계기는 독립운동을 하였던 재당숙의 행적을 추적하는
> 과정으로 부터 비롯되었다.
>
>
>
> 재작년 4월에 일제시대 비밀결사조직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느 전문가
> 를 알게 되었으며, 그 전문가를 통하여 김박사를 처음으로 소개받았으니 생각하여 보
> 면 참으로 감개무량한 순간이었다.
>
>
>
>
> 김박사는 재당숙과 경기중학교 동창생으로서 재학중에 결성하였던 비밀결사조직인
> CHT(조선인해방투쟁동맹)에서 활동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러한 정신을 이어받아서 경
> 성제국대학 의학부 시절에 건국동맹과 조선민족해방 협동당을 연결하여 준 중요한 역
> 할을 하였으며,구체적으로 김박사의 주선으로 당시 여운형 선생과 김종백 선생의 회
> 동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
>
>
> 사실 김박사를 뵙기 전에 필자는 이러한 일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김박사
> 를 꾸준히 뵙게 되면서 그동안 전혀 알지 못하였던 독립운동사의 숨은 비화를 알 수
> 있게 되었던 것이다.
>
>
>
> 처음에 김박사를 뵙고 싶었던 것은 혹시나 재당숙에 관련된 새로운 사실을 아시는지
> 자문을 구하고자 한 것이었으나, 비록 새로운 사실은 알지 못하였지만, CHT(조선인해
> 방투쟁동맹)의 핵심멤버인 임원빈 선생이 체포된 이후 고문의 후유증으로 인하여 결
> 국은 임종하였다는 증언을 듣게 되었으며, 결국은 그러한 증언이 하나의 계기가 되
> 어 임원빈 선생을 비롯하여 같은 멤버인 이정순 선생이 작년 3.1절에 독립유공자로
> 서훈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
>
>
>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두분의 독립운동가가 서훈되는데 있어서 김박사의 역할이 매우
> 컸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강조하여 말하고 싶다.
>
>
>
> 그러나 서두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김박사도 일제시대 말에 독립운동가로서 활동하였
> 음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뵙기 전까지 독립유공자 신청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
>
>
> 김박사의 구체적인 행적(行跡)은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재학시절, 건국동맹 청년부
> 조직의 실무자로 활동하였으며,1944년 7월 문우당(文友堂)에서 조선민족해방협동당
> 당수인 김종백 선생과 최초로 만나면서 건국동맹과 협동당이 제휴할 수 있는 중요한
> 기반이 마련되었다.
>
>
>
> 이어서 1944년 10월에 여운형 선생과 김종백 선생의 회동을 주선하였으며,학생징집
> 반대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던 중 1944년 12월 전남경찰부에서 2개월간 조사를 받고,
> 이어서 그 다음해에 경기도 경찰부로 이송되어 조선민족해방협동당 사건으로 인하여
> 다시 2개월간 취조를 받은 이후에 서대문 형무소 미결감으로 이송되었다가 결국은
> 광복을 두달 앞두고 기소유예로 석방되었다.
>
>
>
> 사실 이 무렵은 일본이 거의 패망하기 일보 직전이었기에 정식으로 재판도 받지 않
> 고 기소유예로 석방된 것이다.
>
>
>
> 이렇게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김박사가 작년 8.15에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 동창생이면서 동시에 함께 독립운동을 하였던 정성장 박사가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60년이상 가슴에 묻어 두었던 독립유공자 신청문제를
>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는데, 영광스럽게도 필자가 그 일의 실무를 담당하게 되었
> 던 것이다.
>
>
>
> 그래서 그동안의 관련자료를 취합하여 작년 10월 23일 보훈처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금년 3.1절 독립유공자 서훈에서 제외가
> 되었다.
>
>
>
> 그런데 보훈처에서 보낸 공문에 미포상(未褒裳) 사유가 구체적 활동에 대한 입증자료
> 가 미비하다는 점이 지적되었기에 필자가 다시 자료를 보완하여 추가로 제출하였다.
>
>
>
>
> 끝으로 필자는 재당숙의 경기중학교 동창생인 김종설 박사를 알게 된 것을 영광으로
> 생각하며,올해 87세의 원로(元老)독립운동가로서 일제시대에 항일운동을 한 김박사
> 의 공적(功積)이 정부에 의하여 정당하게 평가받게 되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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