允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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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4-03-21 20:11

명문혈족(숙천공파) 이라하니, 묻습니다.

경국대전에 따르면 정3품 上階의 처를 淑夫人이라하고, 정3품 下階와 종3품의 처는 淑人이라고 합니다.

1. 숙천부사 朴林楨은 숙천도호부사를 말하고, 도호부사는 종3품인데, 반남박씨 임진보에 그의 처는
    어째서 淑夫人 인가요?
    구족보 계해보 ~ 무술보까지는 '室 전주이씨'로 기록되었는데, 1980년 경신보에서 '淑夫人 전주이씨'로
    바뀌었군요.  어떤 근거로 바뀌었을까요?

2. 숙천공의 장남 朴寅亮은 護軍(계해보~경신보) 이었으나, 上護軍(임진보)으로 바뀌었는데,
    임진보에서 어떤 근거로 정4품 護軍에서 정3품 下階 上護軍으로 바꿨을까요?

3. 上護軍이 맞다해도 정3품 下階이므로 그의 처는 淑人이라해야 하는데, 무술보까지 '室인동장씨'라고 썼는데,
      왜 경신보부터 淑夫人이라 썼을까요?    어떤 근거로 바꿨을까요?

4. 숙천공의 차남 朴寅弼은 계해보부터 경신보까지 護軍이라고 적혀있었으나, 임진보에서 '통정대부 행 용양위
  호군'  이라고 적었는데, 무슨 근거로 '통정대부 행 용양위'를 추가했을까요?
    용양위의 호군직을 수행할 정도라면 상당한 무술 실력이 있을텐데... 어찌 문관 계급인 통정대부일까요?
 
  통정대부는 東班 정3품상계이므로, 西班이라면 마땅히 절충장군(정3품 상계)이 맞을텐데요.

5. 그 아래로 내려가면 경신보까지 아무런 기록이 없다가 임진보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는데,
    무슨 근거가 있을까요?
  (1) 朴世雄 : 충좌위 부사정(종7품직)  배 영인(종4품) 평산신씨  ; 부사정의 처는  安人 이다.
  (2) 朴億壽 : 충의위 전력부위(종9품계) 배 영인(종4품) 장수황씨 ; 전력부위의 처는 儒人 이다.
  (3) 朴廣壽 : 장사랑(종9품계) 부사용(종9품직)  배 단인(종8품) 양주조씨 ; 장사랑의 처는 儒人 이다.
  (4) 朴頤 : 충의위 ??? (계 또는 직 없음)  배 영인(종4품) 감천문씨  ;  소속 부서만 적어놓고 종4품 令人 이라?
  (5) 朴檣 : 충의위 ??? (계 또는 직 없음)  배 영인(종4품) 직산오씨  ;  소속 부서만 적어놓고 종4품 令人 이라?

  ※ 오위에는 의흥위, 용양위, 호분위, 충좌위, 충무위 등이 있는데, 위에 거론된 충의위는 충좌위에 소속된 양반
    특수 병종이라 한다. 무예 실력과 관계없이 공신의 자손들로 구성되어, 왕이 사냥할 때 몰이꾼 역할을 했다고

chanseo님의 댓글

	chanse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4-03-22 20:24

참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족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chanseo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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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4-03-23 19:58

족보는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오염되고 탁(濁)해지기 마련이지요.
이게 모두 종중에서 일하시는 '유식한(?)' 분들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족보에 대해 잘 모르는 대다수의 보통 종원들은 그런 일을 하지 않지요.

允中님의 댓글

	允中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4-03-24 00:18

대종중에서 소종중의 족보 내용을 엉터리로 수정하지는 않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는 있습니다)

대개 족보 편찬時 소종중을 대표하는 人士가 做作을 하는 경우이며,
구족보와 내용이 달라지면 엄밀한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임진보 편집분과위원회,
교정분과위원회 등이 업무를 懈怠하여 발생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chanseo님의 댓글

	chanse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4-03-24 11:07

그렇습니다.
물론 <대>종중에서 독단적으로 그런 일을 할 리는 없지요.
<대>종중에서 일하든 <소>종중에서 일하든
종중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 중에 자신의 조상을 돋보이게 하려고
(사실은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그런 일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족보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의 무성의, 무관심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심사위원과 야합한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임진보 편찬 때 들은 소문.)

의심스러운 곳이 발견되면 철저히 조사하여
분명한 증거가 없으면 수정을 취소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바꿔 놓은 잘못된 기록을
다시 바로 잡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즉 거짓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거짓을 진실로 되돌리는 일은 엄청나게 어렵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