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보 제호글자 管見>
질의 : 경신세보와 임진세보의 반潘자 에는 왜 변釆(가릴 변)머리에 대신 米(쌀 미)가 놓였을까요?
가. 그건 쌀 미米자가 아니라, 변釆자의 고대 형태인 고체古體로서 변釆입니다.
나. 純祖때 좌의정으로, 서예에 뛰어나신 선조였던, 다락원 (樓院 : 의정부 장암동, 장자울)댁 서계西溪할아버지의 5세손 호號 두계荳溪 휘諱 종훈宗薰 상공相公 (諡 문정文貞)께서 乙酉譜時 도유사시었는데, 그분의 필적을 그대로 이번 족보의 題號에도 이어받아 썼으니, 그 서체는 곧 반潘의 옛스러운 고체입니다.
우리 문중의 보책답게, 품위있고 간결하고 단아端雅한 제호입니다. 종보 책의 제호 역시 군수공댁의 찬혁 종현이 고체로써 휘호하신 것입니다. 글자 설명을 드리면,
① 米: 나눌 변 분별할, 가릴 변 발자국 변(辨)의 古字임
② 米 아래 田을 붙여 番: 농토(밭田)에 씨앗을 뿌리며 지나간 발자국이 순차로 난 모양 - 차례 번
③ 潘: 三水변(뜻⦁부수)에다 차례 번, 갈릴 반番(음)이 합치니 형성形聲문자 반이 됨
<훈, 새김> 물이름 水名 반 소용돌이 반 성씨姓氏 반 뜨물 번(米潘머리감는 물, 潘沐반목 물)
(ㄱ) 밭(田)에서 거둔 쌀에서 잡것을 가리며(釆)
(ㄴ) 그 물(氵)로 씻어낸 뜨물(반목수 潘沐水) 또는 그 물을 휘저으니,
(ㄷ) 물(氵)이 번갈아 들며(番 숙직 당직 당번)
(ㄹ) 빙빙도는 모양(潘 소용돌이 반)을 뜻하는 潘의 古體가 임진보와 宗報 제호 글자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삼한시대 마한 땅인 반고국半古國이나 신라때 금성錦城에 속한 반나부리半奈夫里현 이름을 音借(소리빌림)하여 적은 음역音譯표기로서의 ‘반남’일 뿐입니다. 관향貫鄕에서는 ‘바남’이라고도 하며, 조선조이래 전통적으로는 ‘발람’으로 읽고 있으며 [언어학상, 의녕宜寧→의령, 한나 漢拏山한라→할라 같은 활음조 滑音調 (Euphony유우퍼니)현상] 근래에 ‘반남’도 쓰입니다.
대종중 홍보교육위원회 찬욱(司祭 국어국문학회회원, 활당공后 철원절너머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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